리처드 오버리Richard Overy, ⟪피와 폐허 - 최후의 제국주의 전쟁, 1931~1945⟫(Blood and Ruins: The Last Imperial War, 1931-1945, 2021)
“넷째, 이 세가지 요인 — 연대기, 지역, 정의 — 모두 여기서 개진하는 주장, 즉 장기 2차대전은 마지막 제국주의 전쟁이었다는 주장으로부터 도출된다… 1차대전 이래로, 혹은 더 일찍부터 제국 구상과 제국 위기는 2차대전의 기원과 경과의 얼개를 이루었다. 2차대전의 최종 결과로 500년에 걸친 식민주의가 막을 내리고 민족국가가 공고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무자비한 유럽 팽창의 세월이 지나고 유럽 수축이 진행되었다. 전통적인 식민 통치의 잔재는 1945년 이후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형성을 좌우하는 가운데 급속히 무너져잤다.”(1권, pp.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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