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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겨울' 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겨울왕국》일 수도 있고 《러브레터》일 수도 있겠지요. 저는 《캐롤》이 생각납니다. 스크린에 김이 서릴 것만 같은 아련한 겨울, 두 여인의 섬세한 내면 정경(情景)이 아스라이 펼쳐지는 이 영화는, 현재 재개봉 중입니다. 《캐롤》의 재개봉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재개봉은 특별하다면 특별합니다. ‘명작을 어필하다, CGV 월간 재개봉- 어바웃 필름’이라는 슬로건 아래 멀티플렉스가 시작하는 정기 재개봉 프로그램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재개봉 영화 열풍을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은 NK컨텐츠의 남기호 대표입니다. 특히 2020년에 재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2-30대 젊은층에까지 인기를 끌면서 ‘처음 보는 재개봉 영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화양연화》가 또다시 재개봉한 2022년에 만난 남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개봉을 해서 몇십 만 명의 관객을 다시 동원한다? 이런 건 약간 생각하기 힘든 것 같고요,
저는 만 명 이상, 오만 명 정도의 관객들은 충분히 재개봉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